건조한 봄철, 피부관리 위한 삼다(三多)법
´봄볕은 며느리에게, 가을볕은 딸에게 쬐인다´는 속담이 있다. 봄볕이 얼마나 강하고 피부에 해로운지 알려주는 속담이다. 봄볕은 자신도 모르는 새 얼굴을 까맣게 그을릴 정도로 강렬하다. 겨우내 실내활동을 하다 보면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건조한 봄철, 피부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3다(三多)비법을 소개한다.
▲1多.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바르자
자외선은 피부노화주범으로 주름살, 주근깨, 기미를 만든다. 특히 4~6월에 강해지는 ‘자외선A’는 침투력이 강해 피부진피층까지 들어와 탄력섬유를 파괴하고 멜라닌색소침착을 일으켜 피부를 그을린다.
봄철피부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아이템이 자외선차단제다. 봄철야외활동에는 SPF50 이상, PA+++ 이상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SPF지수와 함께 PA지수가 포함된 제품을 택해야 기미, 주근깨도 막을 수 있다. 서울의 유명피부과 최원장은 “외출 한 시간 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한다”며 “자외선차단제는 수시로 덧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多. 수분보충을 ‘많이’ 하자
봄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가 상하기 쉽다. 건조한 환절기피부 수분보충을 위해서는 실내습도관리와 수분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실내습도는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40~50%의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에 물을 2L 정도는 마셔야한다. 하지만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음료나 탄산음료는 수분보충에 좋지 않다. 카페인은 섭취한 수분을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시키며 당도가 높은 탄산음료는 피부콜라겐을 변성시켜 탄력을 떨어뜨린다.
피부에 직접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미스트를 뿌리면 일시적으로 수분막이 형성돼 촉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스트수분과 함께 자연보습인자인 세라마이드성분이 날아가 얼굴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3多. 깨끗한 피부를 위해 ‘자주’ 씻자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매일 피부에는 담배연기, 탁한 공기, 자동차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이 쌓인다. 특히 봄에는 건조한 기후로 대기먼지가 많아지고 꽃가루까지 날린다. 여기에 황사까지 겹치면 대기 속 먼지양은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최 원장은 “황사는 오염물질이 많고 입자도 미세해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며 “귀가 후에는 이중세안을 통해 유해물질을 꼼꼼히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출 전에는 꼼꼼히 기초화장품을 발라 피부보호막을 만들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모자로 황사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