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줄참새는 왜 감전이 안되나
전기는 반드시 + (플러스)선과 – (마이너스)선, 두 선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산업체의 동력은 세 줄 또는 네 줄짜리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우니 가정용인 단상(2줄)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전기는 물리적 성질상 + 선으로 1A의 전류가 흘러나가면 반드시 – 선으로 1A가 되돌아옵니다. 단 0.000001A의 전류차이도 날 수가 없습니다.
+ 선으로 흘러나간 전류가 중간에 누전이 되어서 사람 몸을 통하여 흐르거나 지구라는 땅 덩어리를 통하여 흐르거나 공기를 통하여 흐르더라도 반드시 1A는 그 전기를 보내준 전원(발전기, 변압기, 배터리로 되돌아옵니다.
가정에 있는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세탁기 등에서 누전이 되면 그 누전되는 전류는 사람의 몸이나 땅덩어리를 통하여 가정에 전기를 넣어주는 변압기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가정에 들어오는 전깃줄의 입구에 누전차단기를 달아 놓으면 가정 내에서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사람이 만져 사람의 몸을 통하여 누전이 되고 그 전류가 다시 방바닥이나 마루를 타고 땅으로 흐르고 그게 땅을 통하여 변압기로 되돌아갑니다.
그런데 집의 전깃줄 입구에 있는 누전차단기는 분명히 + 선으로 1A의 전류가 흘러나갔는데 그중 30mA가 벗겨진 전선을 사람이 만져 사람 몸으로 빠져 나가면 – 선에는 1A보다 적은 970mA만 돌아들어가고 누전된 30mA는 대지를 통하여 전원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누전차단기는 바로 그 차이를 체크하고 있다가 그게 15mA까지는 그대로 참고 있다가 30mA를 넘게 되면 사람이 위험하겠다고 판단하고 바로 0.03초 안에 볼 것도 없이 전기를 끊어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깃줄에 앉은 새는 + 선에는 접촉을 하고 있으나 새의 몸을 통하여 빠져나갈 – 선은 없으니 새의 몸을 통하여 전류가 흐르지 않으니 멀쩡한 것입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새의 몸과 공기를 통하여 아주 미소한 전류는 흐를 수 있으나 그 정도는 새도 버틸 만합니다.
사람도 날아올라 전깃줄에 앉거나 뛰어 올라 비둘기와 같이 전깃줄을 두 팔로 잡고 턱걸이를 하여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전기적안전은 제가 책임을 지는데 단, 뛰어 내릴 때 다리가 분질러지고 머리통이 수박 통이 되는 것은 제 책임이 아닙니다.
앞에서 중복해서 말씀드렸지만 감전은 전류의 세기와 시간이 문제입니다.
전봇대 위에서 고압을 만지나 감전과 화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감전이 아닌 집안에서의 감전은 대개가 화상이 아닌 단순감전으로 심장박동이 멈춘 것입니다. 이때에는 우선 감전조건을 제거하고 119에 전화하는 것 보다 무조건 인공호흡이 최상의 의료입니다. 이때 1-2초가 사람의 목숨을 좌우합니다.
인공호흡법을 알아 놓으시는 것이 좋지만 모르시더라도 우선 가슴을 세계 누르는 것을 반복하고 무조건 코를 틀어쥐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야 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119를 불러야 합니다.
누전차단기는 한 달에 한번은 너무 많고 생각나실 때 한 번씩 붉은 보턴을 눌러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하여 보십시오!
붉은 보턴은 인공적으로 30mA정도를 누전시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집안에서 전선의 피복을 벗기고 만져야 할 경우에는 그 충전부위는 오른손으로 만지는 것이 보다 안전합니다.
왼손은 심장과 가까워 더 치명적입니다.
절대로 벗겨진 전선을 두 손으로 잡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집에 어린아이나 치매노인이 계실 때에는 비어있는 콘센트는 전파사나 슈퍼에서 둥근 뚜껑을 사다 막아 놓으십시오!
물론 콘센트는 두 구멍에 동시에 찔러 넣어야 그 안에 가림막이 열리고 플러그가 들어가도록 제조가 되어 있지만 오래사용하다 보면 한 구멍만 젓가락으로 찔러도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장이 집에 식칼이 없다고 저희 어머니도 치매에 걸리셔서 젓가락으로 콘센트를 후벼 집안에서 벼락이 치고 마누라는 기절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괜찮으셨고 당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도 모르셨습니다.
기어 다니는 어린이가 있는 집은 아주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