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발소의 어느 날
어느 날
꽃장수가 이발소에 왔어요.
이발을 하고는
얼마냐고 물었지요.
이발사는 이번 주는
마을을 위해 자선봉사를 하고 있어
돈을 안 받겠다고 했지요.
꽃장수는
즐거운 맘으로
이발소를 떠났어요.
다음 날 아침
이발사가 출근하니
꽃다발과 감사카드가 꽂혀 있었지요.
다음 날에는
경찰관이 왔어요.
이발사는
또 이번 주는
마을을 위해 자선봉사를
하고 있어 돈을 안 받겠다고 했지요.
경찰관은
즐거운 맘으로 이발소를 떠났어요.
다음 날 아침
이발사가 출근하니
도너츠 한 판과 감사카드가 꽂혀 있었지요.
다음 날에는
국회의원이 왔지요.
이발사는 또 이번 주는
마을을 위해 자선봉사를
하고 있어 돈을 안 받겠다고 했지요.
국회의원은 즐거운 맘으로 이발소를 떠났어요.
다음 날 아침
이발사가 출근하니
12명의 국회의원이
공짜 이발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지 않았겠어요?ㅎㅎ
시민들과 정치인들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
주는 것 같지 않나요?
이래서
정치인과 기저귀는 자주 바꿔 줄
필요가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