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고 싶소’ 경매장 탈출 50개월 암소…11일 만에 발견
3㎞ 떨어진 곳에서 풀 뜯어 먹다가 발견돼, 안전하게 구조
소 주인, 경매하지 않고 계속 키우기로
“집 떠나 낯선 곳으로 이동하면 소도 자신이 팔려 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7시 15분께 경남 합천군 축협 주차장에는 경매에 참여하는 소 4마리를 태운 1t 트럭이 도착했다.
도착 후 트럭 운송기사가 평소처럼 소 입에 연결된 고삐(동물을 잡아끄는 줄) 해제 작업을 진행했다.
이 소는 경매장에서 3㎞ 떨어진 자신의 축사 방향 한 도롯가 옆 연못에서 발견됐다.
군 관계자들이 풀 등을 정리하다가 소를 발견했는데 당시 여유 있게 풀을 뜯어 먹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는 현장에서 안전하게 구조됐다.
특히 소는 다시 경매장으로 향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축사로 돌아갔다.
김태옥 팀장은 “소 주인이 해당 소를 경매에 올리지 않고 계속 키운다고 했다”며 “소가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합천 축협에서는 7∼8년 전에도 소 한 마리
가 경매장을 빠져나갔다가 탈출 직후 붙잡힌 사례가 있다.
무사히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