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비상] 19일 합천서 역대최다 53명 확진

정부의 새 방역지침 적용 첫날인 19일, 합천에서 역대 최다인 53명이 확진됐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전국 고등축구대회 참가팀과 지역 노인요양시설에서  각각 10명 씩의 감염자가 나왔다. 또 원폭복지회관과 어린이집, 합천군청에서도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역에서 모두 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종전까지는 지난 12일의 42명이 가장 많은 감염자 규모다.

이 중에서 현재 진행중인 ‘제22회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에 참가중인 경기도 S고 축구팀에서 10명이 확진됐다. 이 팀은 지난 18일 경남 J고와  2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들이 발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항원(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 팀은 24강 전을 기권한 뒤 학교로 돌아가면서 합천군보건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결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합천군 관계자는 “매 경기에서 진 팀은 연고지로 돌아가고 이긴 팀은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등의 방역통제를 한다”며 “때문에 S고 집단감염으로 인한 이번 축구대회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초계면 소재 H군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도 이날 9명의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14명의 집단 감염자가 나온 뒤 닷새만이다.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누적 확진자가 39명에 달한다. 합천군 직영 노인요양시설에서 감염이 잇따른다는 점에서 군의 방역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최근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끝낸 합천읍 소재 H요양병원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합천읍 원폭복지회관과 가야면 어린이집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합천군청 공무원 중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는 상태다. 

한편 방역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방역지침에 따라 19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중단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선 추적용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

다만 델타와 오미크론처럼 새로운 신종 코로나19 변이가 등장한 경우, 유행 양상이 바뀌면 다시 적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다.

출처 : 합천일보(http://www.hap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