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건설 반대 용역보고회 반대집회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건설 반대 용역보고회 반대집회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추진에 따른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건설 반대 성명서

합천 군민들은 그동안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통한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은 관련 자치단체 구성원들과의 협의 하에 추진할 것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믿음을 갖고 지켜봐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각종 언론보도를 보면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도 없이 대체 상수원 개발을 통하여 부산·경남에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계획은 황강하류 광역 취수장 건설과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을 핵심으로 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개선하여 맑은 물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극히 미약하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합천군민들은 합천댐 건설이후 황강의 하상저하와 수량감소 등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은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던 황강은 황폐화 되어 수풀이 우거진 밀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주무부서인 환경부에서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합천군민들의 동의 없이 황강 하류를 광역 취수장으로 개발하여 하루 45만 톤의 식수를 부산시와 동부경남에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

황강 하류를 광역 취수원으로 하는 것은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포기하는 정책으로 황강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못할 경우 향후 낙동강 수질은 더욱 악화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합천군의 중심산업인 농업, 축산업 등이 허물어지고 군민들의 재산권은 취수원 보호의 미명아래 무참히 짓밟힐 것이다.

이에 합천 군민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우리들의 생존을 위하여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개발이 군민들의 동의 없이 강행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면서, 다음 사항을 강력히 촉구한다.

1. 환경부는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개발이 황강을 황폐화 시키고 합천군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낙동강 통합물관리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2. 환경부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계획에 따른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외면한 부실대책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낙동강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3. 환경부는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합천군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한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향후 주민 동의 없는 사업추진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임을 군민들에게 약속하라.

우리 합천군은 1996년도에 정부에서 추진한 황강하류 광역취수장 건설계획을 결사 항전하여 백지화 시킨 사실이 있으며, 이번에도 전 군민들이 하나가 되어 끝까지 저항하여 살기 좋은 내 고장 합천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2020년  8월  5일
합 천 군 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