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국민의힘 김윤철, 무소속 박경호ㆍ 배몽희 후보가 23일 MBC경남이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정책 공방을 펼졌다.
이날 오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네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으며 공약 이행과 관련된 질의를 통해 첨예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먼저 공통 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노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후보들은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무소속 배몽희 후보는 “합천군은 인력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해외 지자체와 협력해 계절노동자 제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는 “정부시책에 맞는 기업유치를 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1호 공약으로 청년 주택 90호 건설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천군은 청년층이 열악하다. 청년이 결혼 정년기가 되면 합천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주거 문제 때문에 결혼을 하기 위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신혼부부나 청년들의 주택 문제를 1호 공약으로 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박경호 후보는 “산업단지을 유치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수급”이라며 “급여의 3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는 “여성국을 신설, 일자리 창출 TF팀을 가동해 청년·여성인재 활용으로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최근에 벌어진 의혹, 선심성 공약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경호 후보는 배몽희 후보에게 “배 후보의 공약을 보면 합천군민수당 연 100만원 지급, 경로당 공동급식 지원 화대 등 1000억이 넘는 선심성 공약”이라며 “현금성의 많은 액수가 재정자립도가 낮은 합천군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몽희 후보는 최근 지역 주간지에 게재된 A씨가 김윤철 후보와 처남 B씨 등을 상대로 산림골재 채취업체인 이레산업의 주식 10%인 5억원을 편취했다고 고소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이에 김윤철 후보는 해당 주간지로부터 자신과 무관하다는 답변과 더불어 반박 기사가 게재됐으며 이는 유력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억측보도와 왜곡보도로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배몽희 후보가 다시 “거짓이 있을 때 후보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라고 묻자 김윤철 후보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네 후보는 합천군이 추진하는 LNG태양광 융복합발전단지 사업을 놓고도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김 후보와 무소속 박 후보는 LNG발전단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국힘 김 후보와 무소속 배 후보는 추진을 하더라도 반대측 주민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