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장 설치반대 군민대책위 발족

황강취수장 설치반대! 합천댐 방류피해 전액 보상! 합천군민대책위 발족


– 17개 읍면 주민대표와 군수, 군의원, 도의원 한 목소리 –


「(가칭)황강취수장 설치반대 합천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7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발족했다.

위원회는 17개 읍면의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문준희 합천군수, 배몽희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김윤철 도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사말을 통해 한 목소리로 취수원 설치계획이 철회되고 합천댐 방류피해 전액이 보상될 수 있도록 철저한 분석과 대응으로 황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명칭결정과 임원선출, 세부 활동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회의 결과 명칭은 「황강취수장 설치반대 및 댐방류피해보상 군민대책위원회」로 결정됐다. 공동위원장으로 적중면이장협의회장인 이종철씨와 권영식의원(현 군의회 취수장반대대책특위 위원장)이 선출됐으며 감사에 봉산면 마홍렬씨와 합천읍 전점현씨가 선출됐고 차후 조직을 확충해가기로 했다.

대책위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합천군과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용역 추진에만 몰두해 2020년 7월이 되어서야 합천군에 황강취수장 설치방안 사실을 알렸다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생수통으로 전락한 합천댐이 집중호우 시에 초당 2,700톤의 물을 방류해 발생한 이번 수해 사태에서도 보듯이 합천군은 해마다 수해복구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합천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황강취수장 설치를 5만 군민의 역량을 결집해 결사반대할 것”을 천명하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다음의 사항을 요구했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우수기 방류 시 황강하류가 위험하다는 지난 3월 합천군민의 진정에도 낡은 매뉴얼을 고수하여 합천군에 막대한 수해를 입힌 것에 책임 인정과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라.

▲ 환경부는 황강취수장 설치계획 즉각 철회하고 낙동강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해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식수문제를 해결하라.

▲ 환경부장관은 군민의 동의 없이 추진된 일련의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상처받은 합천군민에게 즉각 사과하라.

대책위는 앞으로 황강취수장 설치계획이 철회되고 합천댐 물폭탄으로 인한 피해 전액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7개 읍면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 인원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황강취수장설치 반대 및 댐방류 보상촉구 결의문

“역사는 반복 된다”라는 서양의 격언이 있다.
1995년 합천군민은 하나가 되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던 황강취수장 설치를 막아내어 오늘의 수려한 합천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현재의 합천군에 “낙동강 유역 통합 물 관리방안”으로
명칭만 변경되어 1995년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낙동강 유역 통합 물 관리방안”은 낙동강 수원을 다변화하여 부산과 동부경남의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며, 황강취수장 설치는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방안이다.

황강취수장 설치는 5만 합천군민의 현재와 미래가 달린 문제이다.

하지만 환경부와 부산시는 합천군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근거인 용역추진에만 몰두하였으며, 용역의 결과물이 도출된 2020년 7월이 되어서야 합천군에 황강취수장 설치방안 사실을 알렸다는 것에 군민대책위원회는 환경부와 부산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우리는 지난 8월, 황강취수장이 설치되었을 경우 합천군에 어떠한 미래가 펼쳐지게 될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언제나 자연재해와 가뭄으로부터 합천군을 든든하게 지켜준 합천댐은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수원을 공급하기 위한 생수통으로 전락할 것이며, 집중호우에는 초당 2700톤의 물을 토할 것이며, 이것은 합천군을 집어삼켜 매년 수해복구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지난 3월, 현명한 합천군민은 한국수자원공사 합천지사에 우수기 방류 시 황강하류지역이 위험하다는 진정서를 넣었으며, 합천군 역시 수차례 댐 저수량 조절을 건의하여 이번 수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우매한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현재의 댐 저수량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집중호우 시에도 방류량 조절을 통해 재해예방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였다.

막상 이번 집중호우로 황강하류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 합천지사는 자신의 판단실수에 따른 인재임을 인정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운영하였다고 답변하여, 가뜩이나 지쳐있는 합천군민을 재차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이번 재난으로 황강취수장과 합천댐은 불가분의 관계임이 명확히 밝혀졌다.
황강취수장 설치는 합천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모든 청사진을 수자원보호의 기치 아래 묵살할 것이며, 황강취수장 설치 후의 합천댐은 군민을 위협하는
재난의 근원이 될 것이다.

이에 황강취수장설치반대 군민대책위원회는 합천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황강취수장 건립을 5만 군민의 역량을 집결 후 결사반대 할 것을 대대적으로
천명하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한국수자원공사는 군민의 저수율을 조정하라는 진정에도 불구하고.
       낡은 매뉴얼을 고수하여 합천군에 막대한 수해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라.

  하나. 환경부는 황강취수장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낙동강 하류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여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라.

  하나. 환경부장관은 군민의 동의 없이 추진 된 일련의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상처받은 합천군민에게 즉각 사과하라.

 군민대책위원회는 합천군민의 생존을 위하여 황강취수장 설치에 끝까지 저항 할 것을   이 자리에서 결의한다.


 2020년 8월 27일

 황강취수장설치반대 합천군민대책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