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 올라

주말이면 서울시 동남권,성남/분당거주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고,매년 2~3월이면 많은 산악회동우회들이 시산제를 올리기 위해 많이 찾는곳인데,나는 이곳에 오면 웬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병자호란때 조선의 임금 인조가 59일을 이곳 남한산성에서 항전했지만 서문을 나와 삼전도(지금의 잠실동 부근)로 가서 무릅꿇고 항복한 굴욕적인 역사가 생각나서 일까요 ?

1637년 청나라가 12만의 군사로 압록강을 넘어온것이 “병자호란”인데,1592년 임진왜란을 격은지 불과 45년 후 입니다.

평안병사였던 “남이홍”이 끝까지 항전하다가 불에 타 죽으면서 다음과같이 유언을남겼습니다.

“임진왜란같은 국난을 치르고도 아직까지 한사람의 군사조차 훈련시키지 못했다니 한심하기짝이없다. 오랑캐가 쳐들어와도 대항하는사람이없다.이래서야 어찌 나라가 망하지않고 온전하기를 바라는가?“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임진왜란때 일본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15일만에 왔고,

병자호란때는 청나라가 심양에서 서울까지 16일만에 왔고,

6.25사변때는 북한군이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3일만에 왔습니다.

이렇게 적들과 싸우는데는 등신입니다. 그런데 여의도국회에서는 우리들끼리 싸우는데는 귀신입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모든국방은 미국에 맡기고,

모든경제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있습니다.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자”

라는 자주국방의 부국강병을 외쳤던 박정희대통령의 구호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남한산성에 오르면 치욕적인 삼전도의 굴욕도 상기하고,박정희대통령의 구호도 한번쯤 함께 되 새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