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터미널다방 차민영 씨 중단없는 이웃사랑 실천

연일 한파가 닥치던 지난 29일 합천군청(군수 문준희)에 낯익은 손님 한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합천군 합천읍에서 ‘터미널다방’이라는 작은 찻집을 운영하는 차민영 씨였다.

손에 들린 검은 비닐봉지에는 손때 묻은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차 씨는 영업이 끝나고 매일 차 한 잔 정도인 2천원, 3천원을 저금통에 넣어왔다. 매년 연말이나 연초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돼지저금통을 합천군청에 전달하고 있으며, 이런 선행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차 씨는 “커피 한잔 값을 저금통에 넣는 일이 내 마지막 일과이다. 앞으로도 내가 가게를 운영할 때까지는 계산대 옆에 돼지를 키우지 않겠나.”하고 자신의 바람을 밝히기도 하였다.

안명기 주민복지과장은 “매년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차 씨의 마음이 매우 아름답고, 감사하다. 돼지저금통 안에 들어있는 동전, 지폐 그리고 이웃사랑까지 온전히 어려운 분들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전달 된 돼지저금통에는 총539,500이 들어 있었으며 전액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