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양봉 산업 활성화로 경쟁력 키운다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등으로 꿀벌이 사라지는 등 양봉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합천벌꿀 품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양봉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관내 양봉농가에 10억여원을 투입해 역점 사업을 추진하며 고유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10여개 양봉 지원사업 추진, 도내 최다 양봉농가 보유

합천군 양봉농가는 2023년 1월 기준 417농가로 경남에서 가장 많다. 사육군수 또한 25,450여 군으로 경남 4위에 속한다. 

양봉은 타 축종에 비해 등록 및 자본관련 진입장벽이 낮아 귀농귀촌자 등 사육을 시작하는 신규농가가 늘고 있으며, 꿀벌의 보조사료(설탕) 및 기자재 지원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양봉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군에서 지원하는 주요 사업은 ▲벌 구입비 지원 ▲양봉 생산성 향상 지원 ▲양봉 자동화장비 지원 ▲합천 벌꿀 브랜드 육성 ▲양봉 보조사료 구입비 지원 ▲ 양봉농가 밀원수 조성 ▲양봉 구조개선 ▲꿀벌 안전사양관리 기술 시범 등이다. 

◆ 밀원수 확대, 근본적인 밀원자원 확보로 양봉 산업 지속 성장

군은 2020년 이후 해마다 2천만원을 지원해 관내 양봉농가에 밀원수 묘목을 보급하고 있다. 밀원수 종류는 바이텍스, 헛개나무, 쉬나무 등으로 양봉농가의 수요조사를 통해 적절한 밀원수를 구입해 보급하고 있다.

양봉 기자재 및 장비 외에도 장기적 밀원수림을 계획하고 있으며, 밀원식물의 종류 또한 다채롭게 구성해 벌이 연중 내내 꿀을 구할수 있도록 자연 꿀 채집을 통한 합천군 벌꿀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월동벌 피해 예방 양봉농가 교육 및 기술 전수

군은 월동기 꿀벌 피해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와 꿀벌 관리기술 및 질병 등에 관심이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전문 정년기 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했다. 월동기 꿀벌 사양관리 및 기술, 꿀벌 사육 중 나타나는 흔한 질병 조치방법 등의 강의를 통해 참석한 60여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강의는 농가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앞으로도 군은 양봉산업에 도움이되는 교육을 적극적 지원할 계획이다. 

◆ 스마트센서를 이용한 원격지원 양봉 시범사업 진행

스마트벌통은 벌통에 각종 감지기(센서)를 설치해 벌통 내부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며 사계절 벌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합천군은 양봉 시범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농가에서는 감지기로 수집된 온도와 습도 등 환경정보, 벌통에 설치된 카메라로 벌의 활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양봉농가의 월동 피해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준 축산과장은 “벌의 생육환경이 좋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과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수월할 것이다”며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양봉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가능한 시책사업으로 양봉산업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농특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천연벌꿀 생산농가 지원 확대 등 합천 벌꿀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