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예정자는?…현역 교체지수 50%↑
국힘, (전ㆍ현직) 강석진·김태호·신성범에 (신인) 김경수·백원국 거론
틈새 노리는 민주당, 강준석·김기태·서필상 경쟁할 듯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구 출마예정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경남지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속에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현역 의원과 강석진 · 신성범 전 의원이 모두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번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당시에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해 재선에 도전한 강석진 후보를 꺾었다. 보수텃밭에서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내년 선거에서도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들어 22대 총선에서 빨간불이 켜진 국힘 내부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불거지면서 ‘험지 출마’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석진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받고도 당시 김태호 무소속 후보에게 6.13%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그는 원내 부대표와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당과 지역에서 영향력을 지닌데다 현 정부들어 친윤 그룹에 속한 위상을 바탕으로 내년 공천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성범 전 의원은 18~19대에 연달아 당선되면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는 강석진 전 의원과의 공천경쟁에서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현역을 상대로 공천에서 13.2%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졌다. 하지만 43.4%의 지지율을 얻어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구 내 지인들을 꾸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기성 정치인들의 경쟁구도 한켠에서 정치 신인들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된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장을 지낸 김경수(64) 전 고등검사장과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을 거친 백원국(56) 대통령 비서실 국토비서관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근 2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20~2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발판으로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따른 변수를 기대하며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기태 민주당 지역위원장, 서필상 전 전국농협조합노동조합위원장이 후보군에 거론된다.
강준석 사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 원양협력관,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했다. 2021년 9월부터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기태 지역위원장은 합천군의원 출신으로 2006년과 2022년 합천군수에 출마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합천군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필상 전 위원장은 2018년 함양군수에 출마해 21.89%, 2020년 국회의원에 출마해 17.94%를 각각 득표했다. 무상급식함양운동본부 사무총장, 함양촛불시국회의 공동대표, 함양지역노동자연대 집행위원장, 민주평통 함양군 간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KBS창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남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이틀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5p·응답률 18.0%)를 한 결과, 도민 51.6%가 지역 국회의원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는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대부분인 도내 국회의원들에 대한 각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을 반영한 것이여서 눈길을 끈다.
지역구별로 교체 요구가 가장 높은 경남 의원은 사천·남해·하동의 하영제(국민의힘) 의원으로, 교체지수가 68.5%에 달했다. 최근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데 따른 민심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거창·함양·산청·합천)도 53.0%를 기록해, 같은 당 서일준 의원(거제, 51.3%) · 이달곤 의원(창원 진해구, 50.5%) 등과 함께 교체지수가 50%를 넘었다.
반면에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영선 의원(창원 성산구 · 국민의힘)과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구 · 국민의힘)은 도내 의원 중에서 교체지수가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교체 필요 32.0% VS 불필요 58.0%, 최 의원은 교체 필요 30.4% VS 불필요 58.3%로 각각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출처 : 합천일보(https://www.hap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