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농기계 등화장치 무료 부착
‘고성능 진화차’ 등 진화장비·인력 투입에 필수
한국 임도 밀도 3.81m…독일 54m·오스트리아 50.5m와 비교도 안돼
지난해 각종 기록을 남긴 울진·삼척 산불에 이어 이번 합천 산불을 계기로 임도 확대 문제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임도는 산림의 효율적 관리, 산불진화를 위한 접근로 확보, 휴양수요 효율적 대응 등 순기능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임도개설로 인해 숲이 훼손되거나 야생동물의 서식지 감소, 도로 주변의 식생구조의 변화 등 부정적 요인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동해안 산불처럼 대형 산불이 동시 다발 발생했을 때나 산세가 험한데다 임도가 부족해 지상 진화인력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8일 산불 3단계가 발령되고 9일 주불진화가 됐던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불 때 임도 역할을 절실히 확인했다고 남성현 산림청장은 평가했다.
남 청장은 “야간에 월평리 산 임도를 통해 진화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올해 첫 도입한 고성능 진화차도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임도를 활용할 경우 진화 효율성은 높아지고 안전사고 위험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임도밀도 전국 평균은 3.81m/ha다. 국유림 평균은 4.70m/ha, 사유림 평균은 3.50m/ha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37, 강원 2.82, 충북 3.54, 충남 4.42, 전북 4.77, 전남 5.09, 경북 2.73, 경남 4.39m/ha 등이다.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동해안 산불의 행정구역인 강원과 경북은 2.71· 2.66m/ha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친다.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저조하다.
주요 국가의 산림 1㏊당 임도 밀도는 독일 54m, 오스트리아 50.5m, 캐나다 10.3m, 미국 9.5m, 핀란드 5.8m 등이다. 우리나라의 임도밀도 ha당 3.97m는 이들 국가에 비해 매우 낮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전국 임도밀도를 5.5m/ha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산림 총면적은 633만5000ha다. 임도 1km 개설 시 약 40ha까지 산림사업이 가능해진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도 개설이 산림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일부 의견과 관련, 과학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임도개설 전·후 점검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확인할 계획이다. 재해에 대비하고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임도 확대가 절실한 만큼 안전하면서도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임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합천일보(https://www.hap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