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의 교육열정
3월 초순이라 입학식,개학식철입니다. 펌해온 글을 포스팅해봅니다.
꾸준한 연습으로 새끼를 독립시키는 제비의 교육 열정
우리 제비 부모에게 새끼의 독립은 커다란 과제이다. 우리는 봄철에 남쪽에서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시킨 후, 약 2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새끼를 키우고 독립시킨다.
하지만 무작정 “얼른 날아가!”라며 새끼를 내쫒지는 않는다. 일단 둥지 가까이에 있는 건직줄에 앉아서 먹이를 흔들며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유인해낸다. 이때 생애 첫 날갯짓에 실패해서 땅으로 떨어지는 새끼도 있어요. 그럴 때면 그 새끼가 다시 날갯짓을 해서 날아오를 때가지 가만히 기다려준다.
새끼들이 전깃줄까지 날아오면, 그 다음에는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연습을 시킨다. 이번에는 부모가 먹이를 몰로 날다가 보란 듯이 공중에서 멈춘다. 그 모습을 본 새끼들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공중을 날아가려고 애쓴다. 새끼들이 배고파 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괴롭지만, 마음을 모질게 먹고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며칠 동안 날갯짓 연습을 시키면 새끼들은 한두 마리씩 하늘을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새끼들의 입장에서 둥지를 떠난다는 건 목숨을 걸고 세상으로 나가는 일이다. 그처럼 홀로 살아갈 용기를 서서히 심어주는 것이 부모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무조건 독립시키려고만 하지 말고, 식사 준비나 청소 같은 집안일을 조금씩 시키거나 일을 해서 가족의 생활비를 보태게 하는 등 점차적인 연습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