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양파 기계 정식 연시회 개최

–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실증 과제 추진 – 

합천군은 지난 1일 초계면 관평 들녘에서 개최된 ‘양파 기계정식 현장 연시회’를 통해 50여명의 농업인들에게 양파 기계 정식 기술을 소개했다.

‘양파 기계정식 현장 연시회’는 합천군농업기술센터와 합천양파기계화농업인연구회(회장 박용규)가 공동 주관하고 농촌진흥청과 경남농업기술원이 후원하며 열렸다.

이날 합천군의 양파 산업 현황, 종자파종에서 육묘 목표 및 주의사항을 포함한 기계정식용 플러그 육묘과정이 소개됐다. 또 외부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지면에서 분리, 자동관수장치가 설치된 육묘온실 모델과 더 나아가 수확까지 기계화하는 양파 기계화 재배모델이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두둑을 왕복하면서 8줄로 양파를 정식하는 승용형 정식기로 묘종을 정식하는 시연을 했으며, 농약 날림을 30% 이상 낮출 수 있는 무인항공(드론)방제 기술도 소개됐다.

군에 따르면 최근 농촌은 고령화,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올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기준 논벼 기계화율은 99.3%로 높은 반면, 밭작물 기계화율은 66.3%로 저조한 편이다. 특히 양파의 정식 기계화율은 16.1%, 수확은 25.8%로 경운·정지 등 다른 작업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밭작물 스마트기계화를 추진해 양파를 생산하는 전과정을 기계화하면 생산비용은 기존(인력)과 비교해 76%, 노동력은 82%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시회를 주관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논작물에 이어 밭작물 기계화가 이뤄진다면 부족한 농촌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은퇴 후 귀농을 유인해 농촌소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파기계화농업인연구회 회원들은 “육묘·정식·재배관리·수확·저장을 아우르는 양파 생산 전과정 기계화 모델을 우수 농가 중심으로 보급해 나간다면,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비를 줄일 수 있어 농산물 수급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